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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한 친구의 어쩌다 알게된 네이버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수많은 네이버이용자가 그렇듯 그냥 가끔 글이나 쓰고 있던 곳이더군요. 그의 블로그는 십년도 더 되었지만 글은 몇개 없고 글아닌 글이 써진것도 있고요. 개인 자료창고 아카이브처럼 쓰고있기도하고 모습에 일상이나 가끔 쓰고말이죠.

워드프레스는 고사하고 블로깅 쌩초보에게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어주고 블로그하라고 했는데요. 서버구축, 관리는 제가하고 AWS에 가입시키기도 그래서 그냥 제 계정에 인스턴스를 하나 마련해서요. AWS 가입과정, 인스턴스 생성후 워드프레스 설치과정, HTTPS  설정과정, 플러그인과 테마 설치 및 세팅과정 모두 건너띄고 친구는 곧바로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었죠.

늘 워드프레스 플러그인과 테마가 고민이로다

 친구의 블로그를 핑계로 새로운 테마를 써볼 생각을 했습니다. 쇼핑은 즐거운 법, 룰루랄라 유료테마를 고르고 또 골랐죠. 여행에 관련되어 지도도 있고 괜찮아 보이는 데모를 보고 구입을 했더랬죠. 그런데 동봉된 페이지빌더가 맘에 안드네요. ‘이건 왠 듣보잡 페이지빌더?’ 페이지빌더를 설치하지 않으니 데모를 다운로드해도 페이지가 안만들어지더군요.  

결국 또 같은 테마를 쓰게 되었습니다…. Newspaper. 이 테마는 제가 속속들이 많이 알고있는 테마입니다. 기능도 많지만 제 블로그에서조차 그기능들을 다 쓰지 않고 있죠. 페이지빌더야 어차피 Elementor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Newspaper 테마의 단점을 알아내다.

친구의 블로그에 어류도감을 별도로 데이터를 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제 계획이지 친구계획이 아니었죠. 친구가 물고기에 대해 쓰길래 제생각으론 이왕이면 데이터를 쌓자해서 커스텀필드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데이터에 기반하는 법. 저는 그런 것이 워드프레스로 블로깅할 때 티스토리나 네이버, 브런치를 능가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글쓰기란 매우 피곤한 일이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지속하기 매우 힘들죠. 저는 블로깅이 초보인 친구에게 단순히 일기쓰기이상의 의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친구랑 제가 작성한 어류도감 1만 마리가 모이면 이것을 책으로도 내고, 스마트폰 어플로도 만들어봐야지라는 원대한 목표를 제 맘대로 상정해놓은 것이죠.

그렇게 어류도감을 CPT를 생성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일단 이것을 어떻게 멋지게 방문자화면에 표시할까였어요. 어류도감 포스트화면은 Elementor Pro의 템플릿 기능으로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코딩으로 CPT화면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드래그 드랍만으로 제맘대로 레이아웃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페이지빌더의 장점을 활용했죠.

그 뒤 뉴스페이퍼 테마의 최대 단점이 CPT(커스텀포스트타입)라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제가 CPT는 카테고리도 있고 태그도 있습니다. 뉴스페이퍼 테마는 CPT를 기본적으로 글목록에 표시해주지 않는데요. 최신글목록에서, 그리고 카테고리 와 태그별 글목록에서 또 메가메뉴(뉴스페이퍼의 내비게이션 메뉴에 썸네일이 나오는 기능)에서 어류도감을 표시하기위해서 구글검색을 하며 온갖 삽질을 해서 알아내고 코드를 추가해야했죠.

뉴스페이퍼 테마는 여러기능이 있고 거기에 동봉된 페이지빌더 또한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손쉽게 꾸밀 수 있는 Elementor같은 물건이긴 하지만 CPT에대해서는 ‘9이라는 숫자의 버전업할 때까지 대체 뭘한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애드센스가 까다로워졌네? – 친구의 애드센스 계정 승인 과정

그동안 네이버블로그에 가뭄에 콩나듯 글이나 대충 올리던 사람이 무슨 애드센스 계정이 있겠습니까. 사실 친구의 직업도 좋은편이라서 블로그로 용돈 벌 생각도 안하고 살아도 충분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도메인비용이랑 서버비는 뽑아야지 제 나름 생각해서 애드센스를 강제로 가입시켰어요.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블로그 글쓰기에 어느정도 작게나마 보상이라도 받으면 그런 지루한 과정도 견디며 친구가 계속 글을 쓰길 바랬으니까요.

요즘엔 애드고시라고 하잖아요. 글이 일단 많아야 뭘 하는데 이제 막 첫 사이트를 만든 친구가 승인받을 글이 없죠. 근데 어차피 제가 블로그가 있으니까 그 중하나를 통하면 승인이 곧바로 될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친구의 애드센스 승인코드를 넣으니 이틀이내로 바로 애드센스가 승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애드센스 승인코드가 바뀐건가 싶네요. 헤더에 넣는 자동광고 코드를 주던데 이것이 의미했던 바는 기존의 제 블로그에 사이트 소유주 인증 코드를 빼고 친구 걸 넣어줘야했습니다. 제 계정의 애드센스 헤더코드와 친구의 승인코드는 양립불가 더군요. 물론 승인후에 다시 제걸로 되돌리긴 했으니 큰 문제는 없었죠. 해당 블로그에서 몇일간의 수익이 증발했을 뿐.



이제 승인이 되었으니 친구의 블로그에도 애드센스 광고를 달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예전엔 애드센스에 로그인해서  새로운 사이트로 추가하고 광고코드만 넣으면 곧바로 광고가 나왔는데 이젠 사이트 추가할때마다 승인과정을 거치는 걸로 바뀌어있네요. 첫 승인코드와 똑같은 <header> 용 자동광고코드를 주더라고요. 첫 사이트 승인과정보다는 까다롭지 않은 것같지만 결국 친구 블로그에 광고가 나오기까지는 열흘이 더 걸렸어요.

결국 이미 승인받은 애드센스 계정일지라도 새로운 사이트를 추가할 때마다 해당 사이트에대한 인증을 일일히 받도록 바뀌어서 많이 까다로워 졌구나 싶어요.

새삼 글쓰기도 어렵다는 걸 상기하다

 친구의 블로그 글쓰기 스타일은 너무 순수하고 순진했어요. 보통 다른 네이버 블로거들을 보면 엄지척 라인 스티커도 넣고 그러면서 어쨌네 저쨌네하면서 글을 쓰잖아요. 친구는 그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태동의 시기를 보는 것같았는데요. 짧게 쓰며 채팅용어가 난무했습니다. ‘너는 차라리 트위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제 머리에 맴돌았죠.

 제가 글을 썩 잘 쓰는 축은 아니지만 ‘중간은 간다’하는 정도인데 적어도 글을 쓸게 없어서 고민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어떤글을 어떻게 잘 쓸까가 늘 고민일 뿐이죠. 제 기분상으론 한번 해외여행 다녀왔다고 친다면 글을 30개 50개도 쓸 수 있을 것같은 기분인데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또 그게 아닌가봅니다. 글을 좀 길게써봐라하고 주문하고나니 이젠 글 스타일이 깝깝할 지경이예요.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오지라퍼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거예요. 옆에서 뭔가 하는거 보고있노라면 깝깝하고 먹 참견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요.

하지만 글을 많이 쓰다보면 결국 늘게될거라는 믿음과 함께 너무 참견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가르칠 게 너무많다.

친구의 계정은 에디터(Editor)만 줬습니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이며 테마설정이며 이런걸 배워가면서 하기엔 복잡하니까요. 그래서 친구는 그냥 글만 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블로그 왕초보는 알아야할게 너무 많았습니다. 카테고리설정, 태그설정, 테마가 지원하는 기능 설명 등등..

한번에 너무 많은걸 가르치기엔 친구가 너무 지칠것같고 글쓰기 에디터에서 중요한 것들 필수적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기로 했어요. 제 컴퓨터화면에서 동영상으로 짧게 짧게 녹화하고 그걸 구글드라이브에 올려서 카톡으로 링크해가며 나름의 동영상 강좌처럼 보내줬죠.

아직 사진정렬도 할 줄 모르고, 갤러리 생성할 줄도 모르고, 링크에대한 개념도 부족하고 말그대로 기초도 안된사람이 알아야할 건 너무 많은데요. 이런건 과연 네이버블로그를 했어도 마찬가지였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했어요. 저역시 유튜브, 동영상편집은 알아도 직접 본격적으로 하진 않는데요. 동영상 편집이란건 블로깅만큼이나 힘들죠. 저나 친구나 전문 유튜버 수준은 기대하지 않고 그냐야 블로그에 첨부할 영상만들 정도로만 유튜브를 하기로 했죠. 그런데도 동영상편집이 정말 문제인데 저야 파이널컷 프로도 있고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도 기초는 쓸줄 아는데 친구는 애초에 그런게 전혀 없어요. 그렇다고 비싸기만하고 어려운 전문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을 쓰라고 할 순 없었죠.



무료 프로그램을 찾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6만원짜리 유료프로그램인데 그 전까지 다른 돈안드는 수단을 찾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자니 안쓰럽더군요. 저는 개발자가 된뒤로 유료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져서 수많은 유료프로그램을 구매하기도 했는데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거든요. 한편으로 제가 그런 유료소프트웨어를 덥썩 덥썩 살수 있는 이유는 저는 사용하기로 한다면 어떻게든 사용방법을 익혀서 잘 쓸 수 있을 걸 알기때문이죠.

결론적으로는 무료이면서 어려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다빈치 리졸브를 쓰기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친구의 다이빙영상 특성상 동영상 색보정이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의 색보정 능력이 좋은데다가 동영상 편집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좋더라고요.

각자가 추구하는 블로그에 대한 괴리감

 저는 뭔가 좀 유익할 정보전달과 데이터 구축에 중심을 두는 편입니다. 제 사적인 얘기보다는 말이죠. 하지만 친구는 추억을 기록하길 원한다는걸 알았죠. 블로그란게 저에게는 정보전달용이고 친구는 일기장으로서의 블로그인거죠. 페이스북에 자기 얘기쓰듯이요. 친구는 인싸(인사이더)였고 저는 아싸(아웃싸이더)였다는 큰 차이점이 있었어요. 친구는 자신을 드러내기에 익숙하고 저는 감추기에 익숙해요.

삶을 편리하게해주는 물건, 세상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스마트폰처럼 기술적가치에 관심이 더 많은 삶을 살아온 제가 엔터테인먼트의 가치에대해서는 사실 늦게서야 깨우친 편입니다. 이 블로그는 기술적 얘기가 주이지만 이런 썰을 푸는 주석문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든 이유도 방문자들과 더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하기위해서이죠. 답댓글을 열심히 다는 것도 그렇고요.

친구의 블로그의 궁금한 미래

별 생각없는 사람을 재촉해봐야 뜻대로 안된다는 걸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블로그에대한 계획은 제 욕심일 이라는 걸 제 스스로에게 말해줘야했어요. 앞으로 친구의 블로그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한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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